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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보가 뉴스다]‘반토막 철거’에 파편…불안한 출근길

2022-05-07 3,14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시청자의 제보로 만든 뉴스입니다.<br> <br> 구청이 도로를 넓힌다며 건물을 수용해 해체했습니다.<br><br>그런데 필요한 만큼만 철거한 건물에서 자꾸 파편이 떨어지는데요.<br><br>시민들은 불안한데 구청도 건물주도 내 책임 아니다 떠넘기기 바쁩니다.<br> <br> 정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9층 높이 상가 건물. <br> <br>도로와 접한 면을 판자로 가려놨습니다. <br> <br>외벽에 붙어있던 보온단열재는 바닥으로 떨어져 구겨져 있습니다. <br><br>건물에서 떨어진 외장재는 지금도 그대로 방치돼 있는데요. 바로 옆에는 근처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수시로 오가는 <br>인도가 뻗어 있습니다.<br> <br>출입통제선과 주의 안내문이 설치됐지만 주민들은 불안합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무섭죠. 위험하죠. 위에서 혹시라도 뭐가 떨어지면…" <br> <br>건물이 이 상태로 방치된 이유는 뭘까. <br> <br>지난해 12월 관할 구청은 왕복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넓히려고 도로와 맞닿은 건물 12개를 수용해 철거했습니다.<br><br>확장에 필요한 만큼만 부분 철거를 하다 보니 절반만 철거되고 나머지는 흉물처럼 남은 건물이 생긴 겁니다. <br> <br>구청은 지난 2일 건물주인에게 추락을 예방할 수 있게끔 오는 13일까지 보수를 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. <br> <br>건물주 측은 철거에 반대해 행정소송까지 낸 자신들은, 구청 보상금 만으론 보수 공사를 벌일 형편이 안된다는 입장. <br> <br>[건물 관계자] <br>"부분적으로야 붙이면 되겠지만 도로 떨어지겠죠. 열흘 남겨놓고 (보수)공사를 마치라는 거야. 번갯불에 콩 구워서 먹어야 되겠다." <br><br>전문가들은 철거가 건물 균형에 미칠 영향도 살펴야 한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최창식 /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] <br>"해체나 철거에 따른 부분적인 균열들도 눈에 보이는 것 같고 (건물) 균형을 깼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안전진단은 당연히 해봐야 하고요." <br> <br>구청과 건물주의 기싸움 속에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채희재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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